2025년 12월 27일(토)

"임신부 같이 들어가면 3만원 드려요"... 성심당 '임신부 프리패스' 악용하는 이용자들

대전 성심당이 임산부를 위해 마련한 '임신부 프리패스' 제도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상업적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서 임신부 프리패스를 이용한 동행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글들이 올라왔다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임신부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케이크 말고 롤케이크 사러가는데 혹시 케이크 필요한 사람 중에 직접 은행동으로 사러 갈 사람 있냐"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 이용자는 "제가 임신부라 하이패스 가능해 줄은 안 서고 입장하고 따로 계산 줄만 서면 된다"며 동행 대가로 2만원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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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케이크 필요하신 분 동행해 드린다. 병원에 들렀다가 은행동 성심당에 갈 생각이다"라는 내용도 함께 적었습니다.


반대로 임신부 프리패스 소지자를 찾는 글도 확인됐습니다. 


성심당 방문 예정자는 "지금 바로 같이 (성심당에) 들어갈 수 있는 임신부를 찾는다. 건당으로 사례금 3만원을 드리겠다"고 작성했습니다. 


이어 "딸기 시루를 사려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임신부는 바로 들어갈 수 있다더라. 근처 사시는 분 중 도와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성심당은 지난 23일부터 겨울 시즌 한정 메뉴인 '딸기시루' 케이크를 4만9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딸기시루는 케이크부띠끄 본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어 많은 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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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시간이 4~5시간까지 늘어나자 성심당 측은 임산부를 배려해 '임신부 프리패스'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는 임신부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임신부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적용됩니다.


매장에서는 임신 확인증이나 산모 수첩을 지참한 후 신분증과 대조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