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크리스마스 기적... 영국서 사라진 반려묘, 5년 만에 가족 품으로

영국 케임브리지셔 지역에서 5년 전 실종된 반려묘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극적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셔 서머셤에 거주하는 질리 프렛웰 씨는 지난 2020년 반려묘 '빈디'와 이별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빈디는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뛰쳐나간 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질리 씨와 가족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일 거리를 수색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실종 신고와 도움 요청도 이어졌지만, 빈디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실종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질리 씨는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BBCBBC


그런데 빈디가 사라진 지 5년이 흐른 이번 달 초, 질리 씨에게 예상치 못한 연락이 왔습니다. 한 여성이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왔는데, 마이크로칩 확인 결과 바로 빈디였던 것입니다


동물병원 직원들은 칩에 등록된 질리 씨의 연락처로 즉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질리 씨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며 "가슴 속에서 작은 빛이 켜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의 감정을 회상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질리 씨는 빈디와의 재회를 이뤘습니다. 빈디는 질리 씨를 알아본 듯 바로 무릎 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질리 씨는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빈디는 몇 군데 긁힌 상처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질리 씨는 지난 5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가 빈디를 데려가 돌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미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adet Pet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adet Pet


4년 전 실종된 반려견이 집에서 3천km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돼 가족과 재회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견주 패트리샤 씨는 "강아지에게 마이크로칩을 심으라, 제가 겪은 일이 여러분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며 반려동물 마이크로칩 등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