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반려견과 포옹 후 혼수상태... '이것'에 감염돼 사지 절단한 견주

미국에서 반려견과의 단순한 스킨십이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으로 이어진 충격적인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60세 여성이 강아지에게 핥인 후 박테리아 감염으로 사지를 잃는 극한 상황을 겪었지만 기적적으로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4일 외신 더선 보도에 따르면, 마리 트레이너는 2019년 도미니카공화국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집에서 두 마리 반려견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독일 셰퍼드 '테일러'가 그녀의 온몸을 핥으며 반가움을 표현했습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며칠이 지나면서 마리는 급작스러운 몸살 기운과 전신 통증,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응급실로 급히 이송되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마리는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으며, 정밀 검사를 통해 개의 침 속에 있던 세균이 작은 피부 상처를 통해 혈액으로 침투하여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감염을 일으킨 원인균은 '카프노사이트로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세균으로, 개와 고양이의 구강 내에 일반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세균은 건강한 성인에게는 대부분 무해하지만,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혈류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어 패혈증, 신장 기능 부전, 괴사성 조직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더선더선


9일간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마리는 자신의 팔과 다리가 모두 절단된 상황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의료진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리는 "사지가 없는 상태로 의식을 되찾았을 때의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며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매일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수차례 수술과 100일 이상 병원 치료를 거친 마리는 현재 부분적으로 팔과 다리를 대체하는 보철기를 착용하며 재활을 계속하고 있다. 더선 캡처더선


여러 차례의 수술과 100일 이상의 입원 치료를 거친 후, 마리는 현재 팔과 다리를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의수족을 착용하고 꾸준한 재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마리는 최근 새로운 강아지를 입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다시 개가 내 팔다리를 핥아서 잃게 된다 해도 반려견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며 변함없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마리는 남편과 주변 사람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재활에 매진하며 "사지가 없어도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게 되었고, 최근에는 자전거 타기도 다시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마리는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유사한 감염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과의 접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이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의 경우 반려동물의 침과 직접적인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