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손바닥 크기 '두쫀쿠' 1만2000원... "비쌀 수밖에" vs "너무 과해" 가격 논란

올겨울 디저트 시장을 강타한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가 손바닥 크기에 최대 1만2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품절 사태를 일으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배달의민족은 앱 내 12월 '두바이 쫀득 쿠키' 평균 검색량이 지난 10월 평균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두쫀쿠'라는 줄임말의 평균 검색량은 같은 기간 무려 1500배나 급증했습니다.


편의점업계에서도 이 같은 열풍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CU와 GS25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두바이쫀득찹쌀떡', '두바이', '카다이프' 등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인스타그램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에서 지난 10월 15일 출시한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이달 21일까지 약 81만 개가 판매됐습니다.


같은 기간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는 약 22만 개, 출시 한 달가량 된 '두바이 쫀득 마카롱'은 약 29만 개가 팔렸습니다.


GS리테일 역시 '두바이 쫀득 초코볼'을 포함한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 매출이 이달 1~21일 기준 올해 1월 대비 약 4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두쫀쿠는 마시멜로 반죽에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섞은 두바이 초콜릿 속재료를 넣어 만든 디저트입니다. 쫀득한 식감과 이국적인 풍미가 SNS를 통해 확산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유튜버가 1만 원 상당의 두바이 쫀득쿠키 가격에 놀라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얼미부부YouTube '얼미부부'


유튜버 '얼미부부'가 이달 14일 공개한 두쫀쿠 후기 영상에는 개당 1만 원짜리 제품이 등장했는데, 영상 속 "이게 만 원이면 대한민국 집값보다 문제"라는 발언이 화제가 되며 조회수는 24일 기준 270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배달앱에서 1만2000원(90~95g 기준)에 판매 중인 두쫀쿠 화면을 공유하며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매장을 추천하는 댓글도 이어졌지만, 이들 역시 개당 4000~6000원대였습니다.


편의점 제품도 일반 파이류 간식보다 가격대가 높습니다. CU와 GS25에서 판매 중인 두쫀쿠는 각각 3100원(60g), 2900원(50g)입니다.


YouTube 'Gombom'YouTube 'Gombom'


반면 "비쌀 수밖에 없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대부분 수입산으로 원가 자체가 높다는 설명입니다.


유튜버 '하주'가 공개한 제작 영상에 따르면 버터·소금 등 기본 재료를 제외한 두쫀쿠 재료비만 약 8만5000원이 들었고, 이를 통해 만든 27개(개당 약 75g)의 원가는 개당 약 3100원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으로 시작된 디저트 열풍이 올겨울 '두쫀쿠'로 이어지며 고가 디저트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