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정 발언을 두고 계엄의 계(戒)를 닭 계(鷄)자로 착각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24일 조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윤석열이 법정에서 '국회가 사병 통닭 사줄 예산을 잘라내서 계엄 했다'는 술주정 수준의 헛소리를 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어 "계엄의 계(戒)가 닭 계(鷄)였구나"라며 탄식을 표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예산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1200억 원이 들어간 사기극 '대왕고래 프로젝트'만 하지 않았다면 (그 예산으로) 사병 전원이 군복무 기간 1년 반 동안 계속 통닭을 먹고도 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조 대표는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고 남성 청년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마구 던지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의 발언 의도를 비판했습니다.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평소 언행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은 모든 것을 술과 음식으로 연결해 사고하고 발언한다"며 "(모 치킨 프랜차이즈) 사장 출신을 정무수석으로 앉힌 것도 그런 연유가 아닐지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같은 비판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36차 공판에서 나온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것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증인으로 출석한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을 직접 신문하면서 '통닭' 발언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주임원사가 소대 사병들을 관리하는데 하다못해 통닭이라도 한 마리 사주려 하면 필요한 돈인데, 어떻게 이런 것만 딱딱 골라서 자르나 모른다"며 야당이 군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이 계엄 선포 원인 중 하나였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