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통일부 "탈북민들 기존 명칭에 거부감 느껴... 북향민으로 변경 추진"

통일부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과 '탈북민' 용어를 '북향민(北鄕民)'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조속히 결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3일 통일부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탈북민 호칭 변경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을 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내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북향민' 표현을 사용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정 장관은 "탈북자를 북향민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탈북민들 전원이 기존 명칭, 탈북자라는 명칭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도 해당 업무 보고 과정에서 탈북민 대신 북향민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미 간부회의 등 내부적으로 북향민 용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 9월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식 축사에서도 "북한이탈주민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탈(脫)'자"라며 "탈북, 어감도 안 좋다. '이북에 고향을 두고 오신 분들'이라 해서 '북향민'이 제일 (지지가) 많은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의 이번 호칭 변경 추진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기존 용어에 대한 당사자들의 거부감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