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은가은♥박현호 러브스토리 "20대인 줄 알고 거절했다가...한 달만에 '자니?' 문자 보내"

가수 은가은과 박현호 부부가 KBS '불후의 명곡'에서 시작된 운명적인 만남부터 결혼, 임신까지의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23일 오전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출연한 은가은 박현호 부부는 현재 임신 8개월차로 내년 2월 말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은가은은 "지난 4월에 결혼했고 5월에 아이를 가졌습니다. 한 달 만에 아이가 찾아와서 저희도 사실 이렇게까지 걸림돌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도 되나 싶을 정도였어요. 성격이 또 급하거든요"라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515541_545127_4335.jpg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


박현호는 양가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 "양가 부모님이 되게 좋아하셨어요. 특히 엄마는 이런 며느리를 갖고 싶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딱 맞는 며느리를 데리고 왔냐고 하셨습니다. 태어나서 가장 큰 효도를 하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가장으로서 물론 부담은 있어요. 한 아이 아버지가 된다는 게... 아내가 쉬어야 되지 않나요. 내가 열심히 해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큽니다"라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KBS 2TV '불후의 명곡'이었습니다. 은가은은 "KBS에서 이어준 인연이에요. 만난 적도 없는데 딱 그날 스케줄이 맞았어요. 박현호가 자꾸 강혜원을 쳐다보더라고요. 그래서 '혜원이한테 관심이 있나보다' 생각했는데, 박현호가 20대인줄 알았거든요"라고 회상했습니다.


은가은은 "젊은 친구들끼리 눈 맞으려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혜원이가 몸을 뒤로 했을 때 나랑 눈이 마주쳤어요. 날 보나 싶었죠. 잘생긴 애가 쳐다보니까 신경이 쓰이지 않나요. 솔직히 설렜어요"라며 첫 만남의 설렘을 고백했습니다.


박현호는 "처음 봤을 때 되게 예뻤어요. 눈이 가는 얼굴이지 않나요. 또 개인기를 하는데 그렇게 털털할 수가 없었어요. 입을 벌리는데 금이빨이 보이더라고요. 금이빨에 반했어요. 장난이고 너무 예뻤습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박현호는 그날 바로 적극적인 어프로치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엔 직진을 하고 싶었어요. 그날 '불후의 명곡' 회식이 있었는데 은가은 혼자만 안 왔더라고요. 아까 내가 끝나고 번호를 여쭤봤는데 회식을 안 오셨어요. 후배로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더라고요. 내가 번호를 물어봐서 기분이 안 좋으셨구나 싶었어요. 의문의 1차임이라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370756af7875c7.jpg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


은가은은 "의외로 낯을 가리고 소심해요. 회식 같은 건 원래 잘 안 가거든요. 집순이라 집에 가서 충전해야 되는데 오해를 했더라고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후 자꾸 삼겹살을 사달라고 문자를 하더라고요. 젊고 잘생겨서 여자도 많을 거라 생각해서 '왜 나한테 그러지?' 생각했어요. 나한테 관심이 있는줄 아예 몰랐거든요"라고 털어놨습니다.


박현호의 끈질긴 구애에도 불구하고 은가은은 계속 거절했고, 한 달 동안 연락이 끊어진 상태가 됐습니다.


박현호는 "전화는 안 하고 메시지는 한 8번 정도 보냈어요"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달 후 운명적인 재회가 이뤄졌습니다. 은가은은 "그리고 한 달이 지났어요. 지인을 만나 얘기하고 있다가 만난 사람 있냐길래 '만나는 사람은 없지만 삼겹살 사달라는 남자는 있었다'고 했더니 연락해보라 해서 했는데 새벽 1시였어요. 전 남친한테 문자 보내는 것처럼 '자니?' 이렇게 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박현호는 "나가고 싶었는데 그 다음날 방송이 있어서 대신 내가 다음 날 약속 다 취소하고 누나를 만나겠다 했어요"라며 당시 간절했던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2025-12-23 14 18 22.jpg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


재회한 날, 박현호는 적극적인 어필을 펼쳤습니다. 은가은은 "그리고 만났는데 너무 멋있게 하고 온 거예요. 앉으면서 얘기하는데 너무 자기 어필을 하는 거예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길래 자기는 엄청 자상하고 처음과 끝이 똑같은 남자라더라고요"라고 회상했습니다.


은가은은 "그때도 20대인줄 알았어요. 누구 소개시켜주려 하나보다 싶어 '너 같은 남자 데려오라'고 했더니 갑자기 테이블을 치면서 '누나 여기 있잖아요' 이러더라고요"라며 박현호의 직진 고백을 전했습니다.


박현호는 "사실 전 누나가 차 문을 여는 순간 포토샵처럼 운명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제 어필을 차곡차곡 했습니다"라며 은가은을 향한 호감을 드러냈습니다.


은가은은 "너무 좋은 남자를 잘 만났어요. 내가 5살 연상이에요. 난 10몇살 차이 나는 줄 알았거든요. 테이블을 쳤을 때 내가 풍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때 '너 몇 살이냐'고 물어봤더니 '생각보다 나이가 있구나. 어 그래?' 했고 그때부터 대화가 다르게 흘러가지 않았나요. 그날부터 1일이었어요"라고 고백하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