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 차 30대 여성이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이라고 거짓말하고 여성 친구와 술을 마신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에는 무자녀 부부의 갈등 상황이 소개되었습니다. 사연을 보낸 여성은 남편의 여성 친구들과의 관계로 인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사연자는 "결혼 전부터 남편에게는 유독 여성 친구가 많았다"면서 "결혼을 앞두고 여성 친구들과의 모임을 줄여달라고 요청했지만, 남편은 '5년, 10년 넘은 친구들을 결혼한다고 정리하는 것은 인간 쓰레기가 아니냐'며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남편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여성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사연자는 "여성 친구가 쇼핑 중 옷을 고르며 A, B 중 어떤 것이 더 어울리는지 사진을 보내고, 남편이 답장하지 않으면 계속 메시지를 보내고 심지어 전화까지 걸어 옷을 골라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새벽까지 여성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남편의 모습에 화가 난 사연자는 남편이 잠든 사이 메시지 내용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연인 사이 같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대화 내용이 묘하게 거슬리고 기분 나쁜 메시지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사연자는 "여성 친구들이 나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대화하고, 남편은 '내 와이프는 너만큼 날 잘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남편은 "이제 와서 왜 이러냐. 의부증 아니냐. 치료 좀 받아라"라고 반응했다고 합니다.

사연자는 "남편이 너무 화를 내니 우리 남편이 흔히 말하는 '에겐남'인가보다 생각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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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사건은 남편이 직장 동료들과 회식한다고 거짓말한 날 벌어졌습니다. 술에 취해 귀가한 남편의 휴대전화에 여성 친구가 '오늘 재밌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한 결과 와인바에서 와인 한 병과 안주 하나를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날 사실 확인을 요구하자 남편은 "내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봤다며 고소해 문제 삼겠다"고 반응했습니다.

다툼 끝에 남편은 거짓말을 하고 여성 친구와 단둘이 와인을 마셨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남편은 "잔소리를 들을까봐 스트레스 받아서 거짓말했다"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사연자는 "이런 남편의 태도가 정말 이혼 사유가 되는 것인지, 사실확인을 위해 휴대전화를 보고 카드 내역을 확인한 것이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습니다.

양나래 변호사는 "아내 분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며 "남편은 저녁마다 여성 친구와 연락하고 거짓말하고 술마셨다. 직접적인 부정행위로 볼 순 없겠지만 배우자의 신뢰를 깨뜨리기엔 충분한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에 남편의 유책이 되는게 맞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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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확인한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얘기하면 형사처벌이 되는 행동은 맞다"며 "잠금장치를 열고 휴대전화를 뒤져보는 건 정보통신망법 위반이 맞다. 그런데 설사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확인한 경위나 내용을 봤을 때 아내가 유책 배우자가 될 일은 없어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나래 변호사는 "여성 친구가 많은 것도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으니 전적으로 남편의 잘못이다"라며 "남편이 '당신이 이상하다'고 몰아가면 더 당당해지셔야 한다. 아내 분이 더 잘못한 것처럼 몰아가려 해도 '말 돌리지 말아라. 중요한 건 당신이 거짓말하고 저녁 늦게 여사친과 술마시고 들어온 거다'라고 이야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