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책연구소의 최은영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상은 건강한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유아기 인간상 및 미래 역량의 탐색: 부모와 전문가의 인식을 중심으로' 연구보고서는 초등학교 저학년과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영유아기에 가장 강조해야 하는 인간상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33.1%가 '건강한 사람'이라고 답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성별로 살펴보면 아버지(31.6%)보다 어머니(35.0%)의 응답률이 높았으며, 자녀 연령별로는 유아 부모(29.6%)보다 영아 부모(35.8%)와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34.0%)의 응답률이 더 높게 집계됐습니다.

'건강한 사람' 다음으로는 '더불어 사는 사람'이 26.1%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창의적인 사람(17.5%), 자주적인 사람(15.1%), 감성이 풍부한 사람(8.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는 정직이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25.6%가 정직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으며, 신뢰(17.9%), 자유(13.9%), 공존(10.2%), 부(8.2%)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권력(1.3%), 권위(2.1%), 명예(2.4%)는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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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사회 환경에서 자녀에게 기대하는 능력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기 주도성'이 20.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배려와 포용성(16.0%), 문제해결 능력(13.9%), 의사소통 능력(12.9%), 창의성(9.7%)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은영 선임연구위원은 "인지적 성취보다는 정직, 배려, 자기조절, 협력 등 사회·정서적 능력이 인간 삶의 기초라는 사회적 합의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미래형 영유아 교육·보육 과정에서도 인성과 감성은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