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아내 회사 동료와 묘하게 닮아"... 10년 키운 딸, 친자가 아니었다

한 남성이 10년간 키워온 딸이 친자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0살 딸이 친자식이 아닌 걸 알게 된다면 어떨 것 같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했습니다.


img_20211223141028_m65kll6i.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친구의 회사 동료가 겪은 실화를 전하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남성 B씨는 며칠 전 술자리에서 말도 못하고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B씨는 "아이가 나랑 너무 안 닮았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아내 회사 동료랑 묘하게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B씨는 이런 의심을 하는 자신이 싫어서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결국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됐고 그 결과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억울해도 아이 얼굴 보면 너무 예쁘고 너무 좋다. 아내랑은 헤어질 수 있어도 아이랑은 못 헤어지겠다. 아이는 아무 잘못도 없으니까"라고 말했습니다.


img_20210307111749_2y7719zo.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 이야기를 들은 후 친구와 함께 오랫동안 이 문제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저희도 비슷한 나이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만약 우리였다면 어떡했을까'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고 털어놨습니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이만큼은 못 놓을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피가 안 섞였다는 게 그렇게까지 중요한가 싶기도 하고 지금까지 같이 보낸 시간이 다 거짓이 되는 건가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머리로는 떠나는 게 맞을 수도 있는데 막상 아이 얼굴 보면 마음이 먼저 무너질 것 같다"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했습니다.


이 게시글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부모 된 사람이라면 공감할 거다. 저 상황에서 아이 포기 못 한다고 호구인 것도 아니고 아이를 못 키운다고 냉혈한도 아니라는 것을.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img_20210908191701_qspskk1t.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아이랑 정들어 헤어지기 싫은 마음 이해하지만 자기 엄마가 바람피워서 자기를 낳은 거 알면 죄책감도 들 테고 보통의 부녀 관계가 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1년도 아니고 10년을 키웠으면 내 자식이지 무슨 소리냐"라며 강한 지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