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8일인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는 여성에게 빵과 꽃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체 왜 여성들에게 빵과 꽃을 주는 것일까?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시작됐다.
이후 여성 인권 운동은 계속해서 이어졌는데, 1912년 여성 노동 운동가인 로즈 슈나이더만(Rose Schneiderman)이 연설 중 "노동자는 빵 뿐만 아니라 장미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빵과 꽃이 여성들의 날의 상징이 됐다.
여기서 빵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 권리를 의미한다.

이처럼 복잡한 과정을 거친 '세계 여성의 날'은 1975년 UN에 의해 3월 8일로 공식 지정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먼지 투성이 속에서 살인적인 노동을 견디던 1908년 여성들에 비하면 현재 여성들의 처우는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에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과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들이 존재한다.
실재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유리천장'이 가장 견고한 국가로 꼽히기도 했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빵과 장미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해 우리 스스로가 되돌아봐야겠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