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송전탑 위 '애완 앵무새' 구조하려던 남성, 고압전선 감전사

인도 벵갈루루에서 애완 앵무새를 구하려던 32세 남성이 송전탑 근처에서 감전되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와 PTI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도 벵갈루루 남부 지역에서 한 남성이 송전탑 위에 앉은 금강앵무를 구조하려다 고압 전선에 감전되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당일 오전, 이 남성이 기르던 금강앵무(마코앵무)가 집 밖으로 날아가 송전탑 구조물 위에 앉게 되었습니다.


image.pngX (옛 트위터)


남성은 손뼉을 치고 큰 소리로 불러보았지만 앵무새는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자신의 애완 앵무새를 각별히 아끼던 이 남성은 새가 감전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앵무새가 저절로 돌아올 것"이라며 남성을 달래려 했지만, 그는 결국 집에서 빗자루에 달린 강철 파이프를 가져왔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변 사람들이 위험하다며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은 담장을 넘어 금속 막대를 송전탑 쪽으로 가져다 댔다가 강한 전류에 감전되었다고 TOI가 전했습니다.


남성은 즉시 벵갈루루 시내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사고의 원인이 된 앵무새는 약 한 시간 동안 송전탑 위에 머물다가 다치지 않은 채 스스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