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 상견례 장소로 비건 식당을 고집해 고민에 빠진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견례 장소로 비건식당을 고집하는 예비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에 빠진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A씨는 "예비 시부모님이 완전 비건이다. 그 자체를 존중하려 노력해왔다"면서도 시어머니가 상견례 장소로 비건 식당을 고집해 고민이 깊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예비 시어머니는 상견례 장소를 정하는 데 있어 타협도, 선택지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예비 남편 역시 비건 식당을 고집하고 있어 A씨를 더욱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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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남편은 "부모님이 비건이니까 상견례도 비건 식당이 맞다"며 "어른들 중심 행사인데 우리가 맞춰야 한다"며 부모님의 말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비건으로 인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예비 신랑 집에 초대받았을 때도, 식탁에는 모두 비건 음식뿐이었습니다.
A씨는 당시에 대해 "맹맹한 미역국, 액젓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것 같은 텁텁한 김치, 몇 가지 나물 반찬이 전부였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에는 "결혼하면 어차피 따로 살 거고, 이 정도는 넘기자"라며 좋게 넘어갔지만, 상견례 장소까지 비건 식당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니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예비 남편은 집에서 사실상 강요된 비건 식단으로 살아왔다"며 "고기나 생선은 거의 못 먹었다고 한다. 밖에 나와서야 자유롭게 육식을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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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도 상견례 얘기만 나오면 부모님 편에 서서 '이해해 줘야 한다', '당연한 거다'라고 말한다"며 예비 신랑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A씨의 부모님 또한 불쾌한 반응을 보입니다. 부모님은 "이게 무슨 경우냐"며 "상견례는 서로 배려하는 자리 아니냐, 결혼 후에는 더 심해질 거다"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A씨의 어머니는 "저 집안은 애 낳으면 애 식단까지 간섭할 거다"라며 "이유식, 간식, 학교 급식까지 참견할 거다"라고 했습니다.
A씨가 부모님의 입장을 예비 신랑에게 전달했지만, 신랑은 "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냐"며 "부모님은 강요 안 하신다"고 말합니다.
A씨는 앞으로도 계속 남편과 시댁에 맞추고 참아야 하는 건 아닌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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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견례 장소를 비건 식당으로 하는 게 정말 상식인가요? 지금 이 단계에서 이미 경고등이 켜진 걸까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부분 A씨를 지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들은 "이상한 거 알면 상견례고 뭐고 헤어져라, 종교 강요랑 똑같은 거다", "말이 모순투성이다, 어른들 중심이라 이해해야 하면 작성자 부모는 왜 무시하냐?"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일부는 "비건의 신념을 지키는 것은 좋지만, 상견례 자리나 손님 식사 대접까지 배려를 강요하는 것은 문제다"라며 A씨에게 공감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