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재혼도 OK"... 내년부터 '이 지역'서 결혼하면 '500만원' 받습니다

강원도 정선군이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결혼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결혼장려금과 농어촌기본소득 지원에 나섭니다.


지난 16일 정선군은 신혼부부의 정착 부담 완화를 위해 최대 500만 원의 결혼장려금을 단계별로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혼인신고 직후 200만 원을 시작으로 1년 후 200만 원, 2년 후 100만 원을 순차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결혼장려금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선군 지역화폐인 와와페이로 지급되며, 지원 대상은 45세 이하 결혼 가구로 제한됩니다. 신청은 혼인신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이뤄져야합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부부 중 최소 1명이 혼인신고일 1년 전부터 최초 지급 신청일까지 정선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한 경우에만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재혼 부부도 신청 가능하지만, 과거 결혼장려금 수령 이력이 있거나 이혼 후 동일인과 재혼한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내국인은 혼인신고일 기준, 결혼이민자는 결혼비자 발급일 기준으로 6개월 이내 신청해야 하며, 2차·3차 지급은 지급기준일 도래 후 3개월 이내 신청이 필요합니다.


인사이트정선군청 / 사진 제공 = 정선군청


정선군은 결혼장려금과 함께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도 추진합니다. 정부의 농어촌 지역소멸 방지 정책에 따라 선정된 이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모든 군민에게 매월 1인당 15만원씩 농어촌기본소득을 지원합니다.


농어촌기본소득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진행되며, 국비와 도비 등 총 11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인원 6만4880명에게 지급할 계획입니다.


김덕기 가족행복과장은 16일 "지역화폐로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지역경제 순환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심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