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LG전자가 출시한 휘센 에어컨의 로고가 실제 순금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금은방을 운영하는 유튜버 '링링언니'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에어컨에도 금이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고객은 LG 휘센 에어컨에서 떼어낸 로고라며 금 조각을 가져왔습니다.

해당 고객은 "배송하는 아저씨가 금이라고 하고, 광고에서도 금이라고 했다"며 "당시에는 '이거 떼어가면 만 원은 준다'고 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가 2005년 출시한 '휘센 LP-C232LRG'

금 조각을 녹여 성분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에 부착된 금은 18K가 아닌 '순금'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튜버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중량은 한 돈에 조금 못 미쳐 71만 3000원을 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영상은 조회 수 100만회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는데요. 영상의 인기에 힘입어 금은방을 찾아 온 또 다른 고객은 "영상을 보고 왔다"며 "예전에 이 로고를 떼서 동네 금 거래소에 갔더니 보증서도 없고 금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가 2005년 출시한 '휘센 LP-C232LRG' / 네이버 쇼핑

이 고객은 "버릴까 싶어서 어딘가에 던져놨는데 영상이 뜬 걸 봤다"며 휘센 글자가 그대로 새겨진 로고를 가져왔습니다.

고객이 낚싯줄로 긁어내듯 떼어낸 이 로고 역시 순금으로 판명됐습니다. 유튜버는 "무게가 1.02g이 나왔는데, 녹일 때 날아가는 금이 있다"며 "분석료를 제외하고 74만 8000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LG전자는 2005년 5년 연속 에어컨 세계 판매 1위를 기념해 선착순 1만명에게 순금 휘센 로고가 부착된 에어컨을 판매했습니다. 또한 2008년에는 순금 1돈짜리 명판이 부착된 휘센 에어컨 제품 1만대를 한정 판매한 바 있습니다.

YouTube '링링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