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드라마계에 불어온 사이코패스 열풍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선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잡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심리전과 반전 스토리는 기존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웹툰 원작부터 해외 리메이크작까지,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사이코패스 드라마들이 연이어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에서 제작된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다룬 드라마 7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친애하는 X
티빙 '친애하는 X'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12부작 범죄 스릴러입니다. 톱배우로 활동하는 소시오패스 백아진 역할을 맡은 김유정이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뒤바꾼 연기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백아진(김유정)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주변 인물들을 냉정하게 이용하고 제거하는 인물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친구 윤준서(김영대)와 김재오(김도훈)를 교묘하게 조종하며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모습이 소름끼칠 정도로 치밀하게 그려집니다.
아역 출신으로 순수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김유정이 정반대 성격의 소시오패스 역할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선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잡한 캐릭터를 통해 배우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2. 하이퍼나이프
박은빈과 설경구가 출연한 12부작 의학 스릴러입니다. 17세에 수석으로 의대에 입학한 천재 신경외과 의사 정세옥이 한 사건으로 의사 면허를 박탈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의사 면허를 잃은 세옥(박은빈)은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불법 수술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그녀 앞에 과거 스승이었던 연신대 신경외과 교수 최덕희(설경구)가 나타납니다.
디즈니+ '하이퍼나이프'
최덕희 교수 역시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인물로, 뇌종양을 앓고 있습니다.
어느날 불법수술장 조직을 추격하다 한 영상을 보게 됩니다. 어려운 뇌 수술임에도 해내는 사람이 세옥임을 한 눈에 알아본 덕희는 사건뇌종양 수술을 세옥에게 부탁하게 됩니다.
교수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세옥과 그런 세옥이 필요한 덕희 교수 사이의 복잡한 심리전이 드라마의 핵심입니다.
의학적 전문성과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결합된 독특한 설정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3. 다 이루어질지니
김우빈과 수지가 출연한 13부작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도깨비, 시크릿 가든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천 년 만에 램프에서 깨어난 정령 이블리스(김우빈)와 사이코패스 성향의 기가영(수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디즈니+ '다 이루어질지니'
지니는 과거 신과의 내기에서 지게되어 983년간 램프에 갇혀 있었습니다. 기가영이 램프를 발견하면서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됩니다.
지니는 기가영을 타락시키려 하지만, 기가영은 소원이 없다며 거절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새로운 내기를 걸게 되고, 5명의 소원을 들어주며 3명 이상이 타락하면 지니가 승리하는 조건으로 대결을 펼칩니다.
판타지적 설정과 심리적 대결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작품입니다.
4. 조각도시
지창욱이 주연을 맡은 12부작 복수 스릴러입니다. 영화 '조작된 도시'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평범한 일상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남성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오토바이 배달일을 하며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박태중(지창욱)이 우연히 주운 휴대폰 때문에 살인 혐의를 받게 됩니다.
디즈니+ '조각도시'
모든 증거와 정황이 그를 범인으로 몰아가면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옥살이를 하면서 자신이 누군가의 치밀한 계획에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박태중은 진범을 찾기 위한 복수를 다짐합니다.
평범한 시민이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적과 복수의 서사가 긴장감 있게 전개됩니다.
5.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과 장동윤이 출연한 8부작 범죄 스릴러입니다. 프랑스 드라마 'La Mante'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SBS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23년 전 체포된 연쇄살인범 정이신(고현정)은 여성과 아동에게 폭력을 행사한 남성들만을 살해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를 모방한 새로운 연쇄살인이 시작되면서 사건이 복잡해집니다.
경찰이 된 정이신의 아들 차수열(장동윤)은 사건 해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어머니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합니다.
연쇄살인범인 어머니와 경찰인 아들이 함께 사건을 수사하면서 과거의 상처와 오해가 점차 드러나게 됩니다.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과 범죄 수사가 교차하는 독특한 구조의 작품입니다.
6. 자백의 대가
전도연과 김고은이 출연한 12부작 범죄 스릴러입니다. 화가인 안윤수(전도연)가 남편 살해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작업실에서 살해당한 남편을 발견한 안윤수는 용의자로 지목되어 감옥에 들어갑니다. 교도소에서 '마녀'라고 불리는 사이코패스 모은(김고은)을 만나게 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습니다.
모은은 안윤수에게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백할 테니 자신이 죽이지 못한 아이를 대신 죽여달라는 기괴한 거래를 제안합니다. 하지만 거래를 승낙한 후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여성이 함께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이 스릴러적 재미를 더합니다.
7. 사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과 박성훈이 출연한 16부작 코미디 스릴러입니다. 직장인이 우연히 목격한 살인사건으로 벌어지는 코믹한 오해를 그린 작품입니다.
대한증권 직원 육동식(윤시윤)은 이사 서인우(박성훈)가 살인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현장에서 도망치다가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가져가게 되고,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됩니다.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깨어난 육동식은 다이어리를 읽고 자신이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오해를 바탕으로 회사에서 벌어지는 황당하고 코믹한 상황들이 연출됩니다.
사이코패스라는 무거운 소재를 코미디로 풀어낸 독특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국내 사이코패스 드라마들은 각각 다른 접근 방식으로 인간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웹툰 원작부터 해외 리메이크, 오리지널 스토리까지 다양한 소재와 장르가 결합되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단순한 선악구조를 넘어서 복잡한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루며 한국 드라마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