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한국GM, 내년 4천억원 투자ㆍ '뷰익·GMC' 론칭... '철수설' 종식시켰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국내 생산 시설에 3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내년 중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의 국내 정식 론칭을 통해 GM의 4개 주요 브랜드를 모두 한국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국GM은 15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GM 청라 주행시험장 타운홀에서 개최된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 사업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 / 뉴스1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 / 뉴스1


이날 행사에서는 새롭게 구축된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의 개소식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겸 CEO와 구스타보 콜로시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인천 부평구을) 등 국회와 정부 관계자, 쉐보레·캐딜락 판매 네트워크 및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한국GM이 대외적으로 국내 사업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올해 미국 관세 이슈와 자산 매각,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등으로 재점화된 철수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한국GM은 국내 생산 설비의 최대 가동과 투자를 바탕으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GM은 현재 국내에서 연 최대 50만대 규모의 차량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내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한 3억달러 투자를 통해 2028년 이후에도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origin_한국지엠GM9일부터파업시작.jpg인천시 부평구에 한국 지엠(GM)공장의 모습 / 뉴스1


다만 구체적인 투자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비자레실 한국GM 사장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생산 기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GM은 지난 20여년간 한국에서 1천330만대를 생산하고 국내 시장에 250만대를 판매하며 한국GM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차량 디자인과 엔지니어링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주기 역량을 한국에서 더욱 강화하며 한국 자동차 생태계와 지역경제의 강력한 파트너로서 한국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GM은 멀티 브랜드·채널 전략을 통해 국내 출시 브랜드를 다양화하며 내수 시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내년 중 프리미엄 브랜드인 뷰익을 국내에 론칭하고 1개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며, 픽업트럭·상용차 전문 브랜드인 GMC도 3개 차종을 출시하며 브랜드를 확장합니다.


[이미지]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 - 멀티 브랜드 전략 신규 브랜드 도입.jpg제너럴 모터스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 / GM한국사업장


뷰익은 기존 쉐보레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GMC는 캐딜락 네트워크를 통해 각각 판매될 예정입니다.


한국GM은 뷰익·GMC 모델 론칭으로 한국 내 볼륨 시장인 메인스트림 중형 SUV 모델을 포함한 4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GM은 "한국은 북미 지역(미국·캐나다·멕시코)을 제외한 GM의 글로벌 시장 중 4개 제품 브랜드(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를 모두 도입한 첫 번째 시장으로, GM에 한국이 전략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GM은 이번에 개소한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을 통해 한국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허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버추얼 센터는 그동안 사내에 분산돼 있던 전기 시스템 벤치, 가상현실(VR) 워크업 스테이션 등 10개의 실험 설비를 하나로 통합한 시설입니다. 


2024년부터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가 단계적으로 준비해 온 새로운 핵심 프로젝트로, 가상 개발 환경과 물리적 주행시험장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개발 정확도와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GettyImages-1905634534 (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특히 실차 시험 기간과 비용을 줄여 차세대 모델 개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GM의 미래 엔지니어링을 이끄는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며 "신규 버추얼 센터를 포함한 청라 주행시험장의 리노베이션은 가상-실물 통합 개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탄탄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