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는 지난 14일 동문 유휘성(87)씨가 6억원을 기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기부로 유씨의 고려대 누적 기부액이 1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유씨는 2011년 첫 기부를 시작한 이후 매년 고려대 캠퍼스를 직접 찾아 기부를 지속해왔습니다. 그의 꾸준한 기부 행보로 인해 '걸어 다니는 기부가'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고려대 제공
유씨는 한국전쟁 당시 충북 진천으로 피란을 떠나 어린 나이에 장날마다 좌판을 도우며 가족의 생계를 도왔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1958년 고려대 상과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돈을 벌며 공부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쓰입니다"라고 유씨는 기부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까지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하며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6억원 기부금은 고려대가 진행 중인 '자연계 중앙광장'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유씨는 "미래 과학기술 인재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길 바랐습니다"라며 기부 목적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