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밤마다 윗집서 들려오는 '탁탁탁'"... 화장실 '층간소음' 논쟁 터졌다

양치 후 칫솔을 세면대에 터는 행위를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졌습니다.


일부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반면, 다른 일부는 과도한 예민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이 양치 후 세면대에 칫솔을 터는 소음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img_20210425113145_50853vt3.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쓴이는 "양치 후 세면대에 칫솔 '탁탁탁' 터는 거 정상일까요? 낮이고 밤이고 한밤중이고 새벽이고 본인 씻는 시간에 양치만 하면 무조건 세면대에 칫솔을 '탁탁탁' 털면서 소음 내는데 정상이냐? 제가 예민한 거냐?"라고 문의했습니다.


글쓴이는 이어 "다들 이 정도는 참고 사는 거냐? 소음이 한두 개가 아니니 작은 소음도 너무 스트레스받는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글에 대해 같은 경험을 한 누리꾼들은 공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윗집이 저런다. 칫솔 털 때마다 똑같이 천장 쳤더니 고쳤더라"는 댓글과 함께 "아침이나 낮에는 이해하는데 꼭 밤 11시, 12시 넘어서 세면대를 친다. 다른 사람은 잠들 시간에 세면대를 치면 화가 나겠냐, 안 나겠냐"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안 당해보면 모른다. 윗집 한 명이 아니고 가족 모두가 그런다고 생각해 봐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허공에 털어도 되는데 왜 꼭 세면대에 터냐", "5초만 하는 것도 아니고 밤늦게나 새벽에 하니까 문제다"라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반대 의견을 가진 누리꾼들은 글쓴이의 예민함을 지적했습니다. "하루 종일도 아니고 몇 번 터는 걸로 저렇게 예민한 거면 단독주택 살아야지"라는 댓글이 달렸고, "생활 소음은 그냥 좀 넘어가야지. 예민해지면 끝도 없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저런 것까지 못 견디면 주택 살아라", "3~4번 치고 말던데 그 몇 초도 못 참냐"라며 관용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도 아니고 생활 소음의 범주인데 이게 그 정도로 싫으면 주택으로 가야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저런 생활 소음이 다 들릴 정도로 건물 방음을 엉망으로 짓는 건설사에 화가 나야 정상 아닌가?"라며 건축물의 방음 시설 부족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번 논쟁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생활 소음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보여주며, 층간소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