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토)

"제가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어요"... 아이의 사과문에 아파트가 훈훈해졌다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던 어린이가 다른 입주민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직접 사과문을 작성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식교육은 이렇게"라는 제목과 함께 어린이의 사과문 사진이 게재됐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사과문에는 어린아이의 비뚤비뚤한 글씨체로 "안녕하세요. 저는 XXX호 ○○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아침에 저는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못 타고 기다렸어요"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어 "정말 죄송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라며 진심어린 사과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이 아이는 어머니와 함께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하던 중 먼저 나와서 어머니를 기다리며 엘리베이터 문을 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예상보다 늦게 나오는 바람에 지하주차장에서 대기 중이던 다른 입주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아이와 함께 반성문을 작성해 아파트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반성문에서 "선의로 한 행동이어도 불편함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선의가 아님을 교육했다"며 "공동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의와 규칙에 대해 바르게 잘 가르치고 부모인 저희 또한 본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러한 사과문을 본 다른 입주민들은 따뜻한 격려의 쪽지를 남겨 아이를 응원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미안한 마음을 용기내 사과해줘서 고맙다", "아이가 많이 혼나서 의기소침해진 건 아닐까 걱정도 되지만 바른 훈육방식에 한 아이의 엄마도 배우고 간다", "예쁜 편지들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등의 답장이 사과문에 함께 붙어 있었습니다.


입주민들은 어린이의 솔직한 사과와 어머니의 교육 방식에 대해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