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00억원대 자산가로 화제를 모았던 신바람 이박사가 큰 사고를 당한 후에도 MZ세대 팬들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에서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박사의 근황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박사는 지난 10월 큰 사고를 당해 현재까지 회복 중인 상태입니다.
MBN '특종세상'
그는 "어깨 다치고 팔 다치고 이까지 세 개가 부러졌습니다. 김치를 못 씹어서 믹서로 갈았습니다"라며 깁스를 한 채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지 일주일이 지난 이박사는 힙한 스타일의 옷차림으로 "단독 콘서트가 있습니다"라며 종로를 향했습니다.
콘서트 홀에는 젊은 관객들이 가득 찼고, 이박사의 등장과 함께 뜨거운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특히 15년 전 발표된 이박사의 노래를 떼창하는 MZ세대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박사는 "올 봄에 우연히 젊은 친구들이 '노래 돌림판이 있는데 피처링 해달라'고 해서 해보니까 노래가 재미있더라"고 설명했습니다.
래퍼 머쉬베놈과의 음반 작업 참여 후 뮤직비디오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방송 출연 러브콜이 쏟아졌다고 밝혔습니다.
MBN '특종세상'
하지만 이박사에게는 불운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공연하고 와서 TV보다가 문지방에 걸려 넘어져서 곤두박질쳤습니다"라며 "10월 18일부터 수술하고 17일 동안 입원해 있었습니다"고 전했습니다.
이박사는 "당시 인기가 최고 피크였습니다. 10월, 12월에 행사가 많았는데 다 취소됐습니다"라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오보까지 나돌았다고 합니다. 이박사는 "전주에서 온 팬이 그냥 내 사진을 찍은 거입니다. 누가 팬 카페에 올려놨나 봅니다. 그런데 신문이고 뉴스고 다 보도됐습니다"라며 "위약금에 회복 기간이 7개월씩 그렇게 잘못 보도됐습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다시 회사에서 '그게 아닙니다. 위약금도 해결됐고, 공연도 할 수가 있고 금방 회복해서 신곡 준비하고 있습니다'고 정정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박사의 음악 인생은 관광버스 가이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좋아했던 그는 노래가 부르고 싶어 관광버스 가이드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MBN '특종세상'
이박사는 "버스에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버스에 디스코 리듬이 나왔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노래를 하니까 사람들이 '얘는 노래 박사 같다'고 하더라"며 "1989년도에 음반 나온 게 '신바람 이박사'가 된 거입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관광버스용 트로트 메들리 앨범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유명세를 타게 된 이박사는 "그때 당시에 메들리 내면 돈을 안 줬습니다. 가창료 10만원에서 100만원 주는데 나는 보너스를 최초로 천만 원 받았습니다. 지금으로 하면 1억 될 거입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이후 일본 음반 업체의 스카웃을 받게 된 이박사는 '영맨', '몽키매직' 등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그는 "그 당시 계약금으로 1억 받았습니다. 테이프, CD 나가는 대로 로열티가 들어왔습니다"라며 "외국에서 인기를 얻으니까 기본적으로 노래 한 곡에 천만 원씩 받았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광고까지 찍으며 시대를 풍미했던 이박사의 한때 자산은 100억원에 달했다고 전해져 화제를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