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토)

매일 일어나자마자 '침대 정리' 하는 습관, 건강 오히려 나빠진다

아침에 일어나 침대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은 오랫동안 좋은 생활 습관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아침 루틴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침대를 즉시 정리하지 않는 것이 건강상 더 유익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런던 킹스턴 대학교 연구진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침대 정리를 미루는 것이 집먼지 진드기 개체 수를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침대를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수면 중 발생한 습기가 자연스럽게 증발하면서 집먼지 진드기가 생존하기 어려운 건조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집먼지 진드기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실내 알레르기 유발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미세한 생물체는 침구류,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만든 가구 등 따뜻하고 습한 곳에서 번식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난방 시스템 가동으로 인해 실내가 따뜻하고 밀폐되어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잠에서 깨어나 바로 침대를 정리하면 수면 중 땀과 호흡으로 생성된 열과 습기가 침구 안에 갇히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은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에 이상적인 따뜻하고 습한 미세 환경을 제공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놀랍게도 매트리스 위에는 언제든지 최대 백만 마리의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인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배설물과 사체 분해물은 피부 질환, 코 자극,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천식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0%, 알레르기 환자의 80%가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해결책이 침대를 아예 정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리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기상 후 즉시 침대를 정리하는 대신, 이불을 걷어내고 창문을 열어 침대 시트를 공기에 노출시켜야 합니다. 최소 한 시간 이상 침구를 환기시키면 공기 흐름이 습기를 분산시키고 습도를 낮춰 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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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이 촉박한 경우에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침대를 정리하되 충분히 환기시키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또한 박테리아 제거를 위해 침대 시트는 일주일에 한 번 강한 세탁 코스로 세탁해야 하며, 매트리스는 매달 진공청소기와 스팀청소기로 꼼꼼히 청소해야 합니다.


이불과 베개는 6개월마다 세탁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는 피부 반응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가정용 검사 키트로도 집안의 집먼지 진드기 수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천식 환자, 어린이, 노인, 만성 부비동염이나 호흡기 질환자들에게는 집먼지 진드기 수치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