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이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아픈 기억을 공개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나영은 지난 11일 방송된 MBN '퍼즐트립'에서 생후 6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된 케이티의 퍼즐 가이드를 맡았습니다.
케이티는 스무 살에 자신을 임신한 친부모에 대해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김나영은 "케이티는 엄마, 아빠의 마음까지 다 헤아리는 게 너무 멋진 것 같다"며 감탄했습니다. 이어 "나라면 그렇게 못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MBN '퍼즐트립'
김나영은 자신의 아픈 과거를 공개했습니다. "나도 어릴 때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기 일주일 전에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말했습니다.
김나영은 "나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으니까 나중에는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이 들더라"며 당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케이티의 성숙한 모습에 김나영은 "케이티는 나보다 훨씬 어린데 엄마, 아빠 마음을 이해하는 모습이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울컥했습니다.
방송에서는 김나영의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양지은은 "신우, 이준이랑 똑같이 생겼다"며 놀라워했습니다.
김나영도 "저도 오랜만에 옛날 사진 봤는데 '이렇게 아이들이랑 똑같나?'를 느꼈다"고 반응했습니다.
MBN '퍼즐트립'
김나영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어머니가 심장이 좀 약하셨다.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식 날이었다. 취임식을 함께 TV로 보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습니다.
김나영은 "어머니가 방을 걸레로 훔치셨고 저는 옆방에서 인형을 가지러 갔다가 엄마가 계신 방으로 왔는데 어머니가 걸레질하던 모습 그대로 멈춰 계셨다"며 생생하게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김나영은 "아랫집 문을 두드려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간 기억이 난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어린 김나영에게는 "그때는 엄마랑 이별하는 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며 혼란스러웠던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김나영은 "주변에서도 제가 상처받을까 봐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았다. '미국에 멀리 가셨다'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MBN '퍼즐트립'
김원희가 "엄마가 늘 그립겠지만 언제가 가장 그립나"고 묻자, 김나영은 "아이들이 잘 크는 모습 볼 때. 엄마가 옆에서 봤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라고 답했습니다.
김나영은 "저는 엄마한테 받고 싶었던 사랑을 아이한테 주면서 치유한 것 같다"며 모성애를 통한 치유 과정을 털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