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아내에게 생리 기간 중 화장실을 따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가 부부갈등이 벌어졌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자신이 비위가 약하다며 아내의 생리 기간 동안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고민이라고 털어놨습니다.
A씨는 "아내가 생리하는 일주일 정도 기간에는 화장실 문을 열 때마다 비릿한 냄새가 확 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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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가끔 바닥에 생리혈이 떨어져 있기도 했다"며 "더럽다기보다는 일단 피 자체가 비위가 상하고, 요상한 비린내 때문에 화장실을 쓰는 내내 숨을 몇 번이고 참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환풍기를 돌리고 문을 열어놓아도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는 게 A씨의 주장입니다.
A씨의 집에는 화장실이 2개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A씨는 아내에게 "진짜 미안한데 그 기간에는 화장실 좀 따로 쓰면 안 되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이 제안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더럽다고 취급했다', '당신은 얼마나 깨끗하냐', '수치스럽다' 등의 말을 하며 온갖 짜증을 부렸다고 합니다.
A씨는 "내가 비위가 약해서 냄새에 민감해 그렇지, 당신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말 미안한데 그냥 화장실만 따로 써주면 안 되겠냐"고 재차 설득을 시도했지만, 아내는 화를 내며 대화조차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평소 아내를 배려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남자인 나는 모르는 고통이니까 걱정돼서 생리대도 사다주고 배에 붙이는 핫팩도 사다주는 등 극진히 잘해줬다"며 "아내가 부리는 모든 짜증을 다 받아줬는데 한 달 중에 일주일씩 나는 냄새가 너무 힘들어서 말했는데 화만 내니 나도 짜증난다"고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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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또 "냄새가 너무 심해서 혹시 몸에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에, 병원에 가자고 해야 하나 싶다가도 괜히 신경질만 부릴까 봐 참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같이 사는 건데 좀 맞출 건 맞춰야 되지 않나", "아내가 양심없고 배려가 없다", "그 정도로 냄새 난다면 병원 한 번 가봐라", "흔적 남기는 거 교양의 영역이라 생각함"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