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토)

"물타기 하다가 그만..." 졸지에 대주주된 '슈퍼개미'의 우아한 퇴장

코스닥 상장기업 신원종합개발 주식을 전량 매도한 개인투자자가 공시를 통해 남긴 솔직한 투자 후기가 화제입니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원 신분의 개인투자자 A씨는 신원종합개발 발행주식 총 7.4%에 해당하는 86만7554주를 모두 장내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13일부터 8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을 매도했으며, 매도 규모는 약 27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인사이트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보고서 내 보유목적란에 A씨는 "물타기 하다가 그만... 지분공시까지 찍어버렸다. 제가 매도물량 투하할 것 같아서 세력 형님들이 못 들어오시는 것 같아 눈물 콧물 닦아가며 본전 딱 챙기고 우아하게 퇴장한다"고 기재했습니다.


이어 "신원종합개발? 좋은 주식이다. 적정가요? 최소 1만 원은 넘는 게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대출 좀 정리하고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잠깐 빠지는 거지 도망가는 거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971년생 회사원으로 밝혀진 A씨는 지난 9월 25일 처음 지분 공시를 제출했습니다. 당시 A씨는 58만4920주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다고 신고했으며, 최초 취득 단가는 2665원이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10~11월 기간 동안 추가 매수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취득 단가는 2700원대에서 2400원대로 하락했습니다.


추가 매수를 통해 A씨의 보유 지분은 86만7554주(7.4%)까지 증가했으며, 3분기 말 기준 우진호 회장에 이어 2대 주주 지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신원종합개발은 민간 아파트 사업, 고급빌라사업, 플랜트 사업, 관토목 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건설업체입니다.


지난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신원종합개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0% 급등한 3835원으로 상한가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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