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이왜진?"... 춘천 하천서 발견된 '대형 물고기'의 정체

춘천의 한 하천에서 평소보다 훨씬 큰 크기의 산천어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송어 잡기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이 브라운 송어를 포획하러 갔다가 예상치 못한 대형 산천어를 발견한 것입니다.


최근 TV생물도감은 방류가 중단되어 물이 빠진 새벽 시간대를 노려 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는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제작진은 물살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족대를 준비하고 멤버들과 함께 현장에 나섰습니다.


강해형 산천어(송어)의 산란기때 모습. / 유튜브 TV생물도감YouTube 'TV생물도감'


촬영 당시에는 큰 크기의 개체를 보고 당연히 브라운 송어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편집 과정에서 이 물고기가 브라운 송어가 아닌 40cm가 훌쩍 넘는 대형 산천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겉모습은 무지개 송어와 유사했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훨씬 큰 산천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산천어는 송어의 육봉형 개체로 크기가 작으며, 성어가 되어도 몸의 파마크(세로 줄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입니다. 


족대에 잡힌 산천어. / 유튜브 TV생물도감YouTube 'TV생물도감'


그러나 이번에 포획된 개체는 육봉형이 아닌 강해형 산천어, 즉 오리지널 송어로 크기가 크고 무늬와 형태가 일반적인 산천어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산천어는 원래 우리나라 영동 지방에서만 서식하는 어종이지만, 인위적인 유입을 통해 영서 지방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촬영이 이뤄진 소양강에서도 오래전부터 산천어가 발견되어 왔으나, 지금까지는 모두 육봉형 산천어였습니다.


이처럼 강해형 산천어가 발견된 것은 생물도감 팀도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족대에 잡힌 산천어. / 유튜브 TV생물도감YouTube 'TV생물도감'


촬영은 11월 초에 진행됐으며, 당시는 산천어들이 산란을 마무리하는 시기로 추정됩니다. 포획된 개체들 대부분이 상처투성이였고 배가 홀쭉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수컷의 경우 산란기 특유의 붉은 발색이 강하게 나타나 '체리셀몬'이라 불리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둥이는 위로 휘어올라가 있었고, 꼬리 지느러미는 산란 과정에서 생긴 상처로 인해 대부분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체리셀몬이라고도 불리는 산천어. / 유튜브 TV생물도감YouTube 'TV생물도감'


생물도감 팀은 총 7마리의 산천어를 포획했으며, 일부는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브라운 송어 성체는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어린 브라운 송어들은 많이 관찰됐지만, 수온이나 시기상의 이유로 성체는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산천어가 너무 무서워요. 손으로 산천어를 잡으시다니 대단합니다", "확실히 대형 산천어들만의 아우라가 있는 거 같습니다", "와 산천어 정말 크네요. 주둥이가 무섭네요. 그리고 불쌍해요.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렸을 때 연어랑 송어가 구분이 잘 안 되던 이유가 있었구나... 습성도 비슷하고 생긴 것도 비슷하네", "어우 입 모양이 되게 독특하네요. 변종같이 보이기도 하고", "산천어가 저리 클 수도 있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YouTube 'TV생물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