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차 긁고 모르쇠, 거래처 뒷돈까지"... '양심 제로' 남편과 이혼 결심하게 된 사연

결혼 8년 차 30대 여성이 도덕적 기준이 현저히 낮은 남편과의 이혼을 고민한다는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를 둔 이 여성은 남편의 부도덕한 행동들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9일 양나래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연애 시절 남편이 보여준 '좋은 게 좋은 거지', '손해 볼 수도 있지'라는 유연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이어가면서 남편의 뇌 구조가 일반인과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첫 번째 충격적인 사건은 온라인 쇼핑 환불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A씨가 구매한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반품 기간을 놓친 상황에서, 남편은 멀쩡한 제품을 일부러 파손시킨 후 '하자 있는 상품이 왔으니 환불을 받아내자'고 제안했습니다.


A씨가 양심 없다고 지적하자, 남편은 오히려 "날 똑똑하다고 칭찬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반품 못 받을 거였는데 내가 돈 다 받아서 환불받아 줬지 않았냐"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이 운전 중 다른 차량을 긁자 "닦으면 돼"라며 간단히 처리하더니, 흠집이 눈에 띄지 않자 차주에게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티도 안 나는데 뭐 하러 연락하냐. 그 사람도 내가 연락하면 오히려 피곤해할 거다"고 주장했고, A씨가 차주에게 연락하라고 하자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직장에서의 부정행위였습니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남편은 거래처를 연결해주면서 중간에서 약 300만 원 정도의 수수료를 뒷돈으로 받았다고 A씨에게 자랑스럽게 털어놓았습니다.


A씨가 "그거야말로 범죄자들이 하는 일 아니냐. 그 돈으로 뭐 사줄 필요도 없으니까 그냥 빨리 돌려주고 정상적으로 일해라"고 강하게 반대했지만, 남편은 "뭐가 문제냐. 두 사람도 계약 체결한 거에 만족하고, 난 돈을 번 거다. 이 상황에서 피해자가 아무도 없는데 왜 난리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뒷돈을 맛본 남편은 이후 본업 외 다른 일을 하겠다며 A씨에게 통장 개설을 요구했습니다. 


남편은 "지난번에 이렇게 하고 수수료 받아보니까 생각보다 돈이 쉽게 잘 벌리더라. 그걸 적극적으로 해서 리베이트 좀 받아보겠다"라며 "내 통장으로 받으면 혹시 문제 될지도 모르니까 당신 이름으로 통장 좀 만들어줘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이러한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지만, 남편은 계속 보채며 "넌 사회생활 안 해봐서 뭘 모른다"고 가스라이팅을 시도했습니다.


이에 A씨는 "차 긁고 도망간 건 백번 양보해서 봐줄 수 있어도, 이런 범죄 행위에 가담하라는 것 자체에 너무 화가 난다"며 "이런 아빠 밑에서 아이가 자란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양나래 변호사는 "이혼 사유 된다. 저라도 이런 남편과는 못 산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적 기준이 맞아야 한다"며 명확한 답변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배우자의 그런 행동을 알고도 가담했다면 문제 될 수 있다. 누가 봐도 불법적인 행동을 하는 것 같다면 선을 긋고 절대 같이하시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양육권 주장할 때도 A씨가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