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레인지로버 차주, 주차선 침범 항의에 조롱... "가난해서 작은 차 타니 주차 쉽지"

아파트 주민 간 주차 갈등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 주민이 비매너 주차를 지적하자, 해당 차량 소유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제력을 조롱하는 댓글을 달아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파트 주차 비매너 지적받자 차주, 이웃에 가난 조롱'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차1.jpg보배드림


해당 게시물에는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벌어진 주민 간 갈등 상황이 담긴 캡처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주민 A씨는 아파트 커뮤니티에 '10동 지하 3층 상습 주차선 물고 주차'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작성했습니다.


A씨는 주차선을 침범한 차량의 사진과 함께 "주차 좀 똑바로 하라. 매번 왜 이렇게 주차하는 거냐"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A씨는 이어 "다른 분들은 넓게 주차 안 하고 싶어 할까? 이 차 옆에는 매번 아무 차도 주차 못 한다"며 상습적인 비매너 주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문제가 된 차량은 레인지로버 법인 차량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차주로 추정되는 주민 B씨가 A씨를 향해 조롱성 댓글을 남기면서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차2.jpg보배드림


B씨는 "가난해서 작은 차를 타셔서 주차하는 데 불편함이 없으신가 보다. 부럽다. 아니면 토요일 낮에 할 일이 더럽게 없으신가 보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같은 B씨의 댓글에 다른 주민들은 강한 반발을 보였습니다. "댓글이 참 그렇다. 비매너 차주 분이시냐. 차주 본인이 등판한 건가", "너무 매너 없다. 어떻게 저런 말을" 등의 답글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B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B씨는 아파트 주차장의 다른 차량 사진을 올리며 "이 차는 4개 (선을) 물렸는데 왜 XXX를 싹 닫으실까. 선택적 선민의식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또한 "커뮤니티를 할 정도면 시간이 더럽게 많은 것 같은데, 왜 저런 건 신고 안 하시나", "대답(하라)" 등의 댓글을 연달아 남기며 A씨에게 계속해서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 사건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B씨의 행동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진짜 돈 있는 사람은 돈 없다고 무시하지 않는다", "같은 아파트 사는 사람한테 가난하다 그러면 자기 얼굴에 침 뱉기 아닌가" 등의 댓글이 달리며 B씨의 태도를 질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