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소년범 이력으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을 충무공 이순신에 비유한 포스터가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강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진웅이 이순신이다"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빠른 속도로 확산됐습니다.
해당 포스터에는 "강도·강간 전과 없는 자만 돌을 던져라"와 "더불어 사는 삶, 제2의 인생 보장하라"는 문구가 양쪽에 배치되어 있으며, 포스터 중앙 부분에는 안중근 의사를 연상시키는 손바닥 이미지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포스터 하단에는 다수의 군중을 형상화한 실루엣이 위치해 있어 캠페인 성격을 드러내고 있으며, 태극 문양을 떠올리게 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원형 디자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포스터가 등장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는 격렬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충무공 이순신을 이용해 미화하려는 시도는 도를 넘었다", "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을 영웅으로 포장하는 것은 2차 가해와 같다", "사과와 책임져야 할 문제를 이런 식으로 홍보하는 것은 오히려 분노만 증폭시킨다", "제작자가 누구든 국민 정서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 등의 강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조진웅은 최근 고등학교 재학 당시 자동차 절도 등에 관련되었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사실임을 시인하면서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람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정했으며, 연극단 활동 시절 후배를 폭행했다는 추가적인 주장도 제기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