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무면허' 50대, 아반떼 치고 달아나다 보행자 또 들이받아... 결국 사망

경남 사천시에서 무면허 운전자가 연쇄 교통사고를 일으킨 후 도주하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80대 여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8일 사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사고후미조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aa.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난 8일 오전 6시 35분경 운전면허 없이 사천시 삼천포중앙시장 주변 교차로에서 아베오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아반떼 차량을 충돌시켰습니다. 


이후 현장을 벗어나려던 A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여성을 또다시 들이받고 달아났습니다.


이번 연쇄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인 30대는 경상을 당했으며, 80대 여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송됐으나 결국 사망했습니다.


A씨는 사고 후 자신의 승용차를 삼천포항 근처 인적이 드문 장소에 유기하고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A씨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사고 발생 약 2시간 후인 같은 날 오전 8시 30분경 A씨의 거주지 겸 가게에서 일하던 A씨를 검거했습니다.


체포 당시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났지만, 음주 측정 결과 수치가 나오지 않아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A씨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rewq.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목욕탕 가는 길에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무면허 운전이 발각될까 두려워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 여죄를 수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