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노로바이러스' 환자, 작년보다 60% 가까이 증가... "영유아·청소년 특히 유의"

겨울철 대표적인 감염병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며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유아와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집단시설에서의 철저한 감염 관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지난 8일 질병관리청은 전국 병원급 21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12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작년 11월 5주 동기간(80명)보다 58.8% 증가한 수치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연령대별 환자 분포를 살펴보면 0~6세가 2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7~18세 26.0%, 65세 이상 22.0%, 19~49세 13.4%, 50~65세 8.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영유아와 청소년, 고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국내에서 겨울철부터 다음해 초봄(11월~3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개인위생 관리가 어렵고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 지속 기간이 최대 18개월로 짧아 과거 감염 경험이 있어도 재감염이 가능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요 감염 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나 어패류 등 음식물 섭취입니다.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환자 분비물의 비말을 통한 감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내에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납니다. 복통, 오한, 발열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대부분 2~3일 후 자연 회복되며, 탈수 방지를 위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소독제보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세척한 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조리해야 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출근을 자제해야 합니다. 화장실을 포함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분리해 사용하고, 변기 사용 후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 비말 확산을 차단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소량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킵니다. 일반 환경에서 3일간 생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사용한 공간과 화장실,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물과 1:39 비율로 희석해 소독해야 합니다. 환자 분비물 제거 시에는 KF94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동절기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영유아 연령층 환자 비중이 높아 영유아 관련시설의 위생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