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희망하는 돌싱 남성들이 교제 과정에서 가장 꺼리는 여성의 행동은 식사비를 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대로 돌싱 여성들은 전 아내를 비방하는 남성에게 가장 큰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2일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혼 교제 중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상대의 언행' 조사 결과, 남성 응답자의 31.3%가 '식사 후 계산하지 않고 가는 여성'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남성들이 비호감으로 여기는 여성의 행동으로는 '전 남편 흠담'(26.5%), '과거(직장, 외모 등) 자랑'(21.0%), '식당 직원 질책'(15.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 응답자들은 '전처 험담하는 남성'을 33.1%로 가장 싫어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데이트 대신 전화'(25.2%), '과거 자랑'(19.1%), '식당 직원 질책'(14.0%) 순으로 호감도가 떨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재혼 목적 교제에서 상대방의 특정 요구사항이 재혼 의사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성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남성 응답자의 32.7%는 '파인 다이닝 하러 가자'는 말을 들을 때 재혼 의사가 떨어진다고 답했습니다.
남성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여성의 요구로는 '명품 선물 사 달라고 할 때'(27.6%), '자녀 학비 지원해 달라고 할 때'(22.2%), '노부모 케어해 달라고 할 때'(12.1%) 등이 있었습니다.
여성 응답자의 38.9%는 '아침밥 차려달라'는 요구를 받을 때 재혼 의사가 가장 크게 떨어진다고 응답했습니다. 여성들이 꺼리는 남성의 요구사항으로는 '노부모 케어해 달라고 할 때'(27.2%), '파인 다이닝 하러 가자고 할 때'(16.0%), '명품 선물 사 달라고 할 때'(1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데이트비를 거의 지불하지 않는 여성이 고급 식당에 가자면 남성 입장에서는 '나를 호구로 보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라며 "또 맞벌이가 대세인 시대에 남성이 아침밥을 강요하면 '꼰대'로 보여 여성의 재혼 의사가 사라지게 됩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