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택배 배송용 손수레의 엘리베이터 탑승을 전면 금지한다고 공지하면서 주민들과 택배업계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승강기 내부에 손수레를 끌고 배달하는 행위를 일절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관리사무소는 안내문에서 택배 운반용 대형 손수레의 바퀴나 고정봉으로 인해 엘리베이터 바닥에 흠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의를 당부하는 수준이 아닌 탑승 자체를 완전히 금지한다는 내용이어서 주민들 사이에서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안내문은 택배업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아파트 거주민들 사이에서도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그럼 1층에 물건 쌓아놓고 입주민들이 가져가게 하면 되겠다"며 "아파트 엘리베이터 무슨 박물관 전시물이라도 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다른 누리꾼도 "그렇게 소중하면 보호 매트까지 깔아야지 왜 기사만 불편을 감수하나"라며 "입주민들 유모차 장바구니 수레도 다 금지 하는 게 맞다. 아니면 저런 아파트는 아예 배송 불가 지역으로 지정해 버려라"라고 공감 의견을 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너무 험하게 쓰는 기사들도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점을 안타깝게 여기는 목소리도 제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