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대박이' 이시안, 아빠 이동국 골 넣는 영상에 보인 반응... "옛날에 축구 좀 했네요?"

축구 레전드들이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이동국의 아들 시안이가 보여준 반응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3일 SBS '골 때리는 녀석들-레전드 한일전'에서는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영광, 이근호, 박주호, 구자철 등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은퇴 당시의 심경과 현재 근황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이영표는 2013년 은퇴에 대해 "한번 떠난 자리는 다시 돌아가는 게 아니라는 나름의 신념이 있었습니다"라며 자신만의 철학을 드러냈습니다.


인사이트SBS '골 때리는 녀석들-레전드 한일전'


그는 "내 삶의 축구라는 패킹을 긴 시간 고민해서 잘 했기 때문에 뜯고 싶지 않았습니다. 등장은 자신도 모르게 타의에 의해서 상황상 자신이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퇴장은 전적으로 자신이 결정을 하는 문제니까 아주 큰 결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근호는 은퇴식을 회상하며 "막상 그 자리에 가니 눈물이 나더라. 축구선수는 은퇴가 인생으로 보면 짧은 시기에 빠른 은퇴를 합니다"라고 당시 감정을 전했습니다.


이동국 역시 "어떻게 보면 은퇴는 자기가 최고로 잘할 수 있는 데서 이제 내려오는 겁니다. 다음 생에는 은퇴가 없는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라며 축구선수의 짧은 현역 생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인사이트SBS '골 때리는 녀석들-레전드 한일전'


김영광은 골키퍼로서의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더 이상 골 먹기 싫었습니다. 골 먹고 좌절하는 제 모습을 VCR로 보면 그렇게 초라해 보이더라. 불쌍해 보였습니다. 나 이제 그만해야겠다 싶었습니다"라고 은퇴 결심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구자철은 현역 시절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후회는 없습니다. 진짜 열심히 했고 후회를 남길 만큼 적당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쉬움은 계속 있습니다.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아마도 검은 머리 파뿌리 돼서 죽기 전에도 축구하고 싶다 하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구자철은 축구 행정 업무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테이블에 앉아서 노트북을 켜고. 회사원처럼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오직 한 가지 목표로. 그래서 축구로 살고 있습니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SBS '골 때리는 녀석들-레전드 한일전'


설기현은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영국에서부터 지도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감독의 역할이 크고 중요하다는 걸 선수 때 많이 느꼈습니다. 히딩크 감독님 영향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축구를 하는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주호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축구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축구의 다양성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축구에 관련된 종사자들을 비추는 콘텐츠를 하려고 합니다"라고 활동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현재 박주호의 주요 업무는 육아로, 아빠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근호 역시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들 유안이가 일어나면 아빠 똥. 똥 기저귀 치우는 게 제 담당입니다. 아침 기상을 저와 함께 합니다"라고 아빠로서의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인사이트SBS '골 때리는 녀석들-레전드 한일전'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동국과 아들 시안이의 에피소드였습니다. 이동국은 "요즘에는 막내가 축구하다보니 아빠에게 이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고, 제가 가진 능력 안에서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최근에 제가 골 넣는 영상을 보더니 '아빠 옛날에 축구 좀 했네요?' 그래서 그래, 너 그 정도만 가도 성공한 거다"라며 아들의 귀여운 반응을 전해 스튜디오에 웃음을 선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