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그룹 프라다가 경쟁 브랜드 베르사체 인수를 공식 완료했습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라다 그룹은 발표한 성명서에서 모든 규제 승인 절차를 완료한 후 베르사체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프라다 그룹의 이번 베르사체 인수는 지난 4월 시작됐습니다. 프라다는 베르사체의 모기업인 미국 카프리 홀딩스로부터 13억 7500만 달러(한화 약 2조 213억 원)에 베르사체를 매입했습니다. 카프리 홀딩스 측은 베르사체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부채 해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라다 / GettyimagesKorea

존 D. 아이돌 카프리 홀딩스 회장은 "프라다는 이 유명한 럭셔리 하우스를 다음 성장 단계로 이끌어갈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베르사체가 이번 인수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베르사체의 새로운 이사회 의장직은 프라다 그룹의 차세대 경영자인 로렌초 베르텔리가 맡게 됩니다.

베르사체 / GettyimagesKorea

로렌초 베르텔리는 베르사체가 글로벌 톱 10 브랜드 중 하나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시장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해왔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그는 베르사체의 기존 경영진을 성급하게 교체할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