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생일상 준비한 며느리에게 "맛없어 다 버렸다"... 용돈 밝히는 시모의 만행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시어머니의 막말로 인해 가족 관계가 파탄 위기에 처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한 남성 A씨는 아내가 시어머니 생일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두고 시어머니가 심한 막말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평소 선물보다는 돈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였습니다. 반면 아내는 돈보다 직접 준비한 선물을 더 의미 있게 여기는 타입이었습니다.


입력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아내는 4년 전 시어머니 생일에 음식을 직접 만들어 간 적이 있었고,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생일을 준비했습니다.


생일을 앞둔 주말, 아내는 케이크와 함께 직접 끓인 갈비탕, 미역국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시어머니에게 대접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정성을 외면한 채 "맛이 없네. 질기네. 다 버려 버렸다"라며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A씨는 "나와 아내 모두 상처를 크게 받았다"며 "생일날 전화도, 돈도 내가 안 보냈다. 감정이 많이 상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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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아내가 "너무하다"며 울면서 하소연하자, 시어머니는 오히려 "버릇없다"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여기에 시아버지와 시형까지 가세해 며느리를 나무랐다고 합니다.


A씨는 "아내는 더 큰 상처를 받고 시댁 전화 받기 무섭다고 차단 선언했고 난 지지해 줬다"고 전했습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A씨 어머니는 "내가 널 그렇게 가르쳤냐. 며느리가 가정교육을 잘 못 받았네. 이제 없는 자식이니 연락도 말고 집에도 오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 타이밍에 내가 갑상선암 걸려서 곧 수술하는데 이런 소리 들으니 배신감 들면서 그래도 우리 부모님이라는 오만 생각이 다 들고 아내도 불쌍하고 나란 놈도 불쌍하다"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 집은 콩가루 아닌 줄 알았는데 아빠가 효자라 평생 시댁 이슈 있을 때 시댁 편을 들더니 그거 보고 난 '아내 편드는 게 맞네' 했다가 엄마가 더 질투하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앞으로 부모님과 관계를 어떻게 개선하고 선 긋고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화목한 사이는 영원히 끝난 듯. 우리 집이 유별난 거죠?"라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시어머니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엄마가 돈을 좋아해서 아쉬운 티를 낼 순 있어도 선을 너무 넘으셨다. 음식을 사 간 것도 아니고 해서 갔는데", "아내를 끝까지 챙기세요", "고생했다. 아내가 대단하다", "아내랑 잘 살아요", "부모님 너무하시다. 아무리 돈을 선호해도 성의를 그렇게 무시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