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반찬 한가득 싸주고 "다먹었어? 버렸어?" 확인하는 시모... 며느리는 한숨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좋아한다며 반찬을 한가득 싸주었지만, 이후 "다 먹었어? 버렸어?"라며 계속 확인하는 바람에 며느리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한 여성 A씨는 시댁에서 식사를 하던 중 좋아하는 반찬이 있어 "너무 좋아하는 반찬이다. 맛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시어머니가 다음에 오면 싸준다고 하자 A씨는 괜찮다며 사양했지만, 결국 남편을 통해 반찬을 받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반찬의 양이었습니다. A씨는 "종류별로 준 게 아니라 제가 맛있다고 한 반찬만 한가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며1.jpg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빨리 먹지 않으면 상할 수 있는 반찬이었고, 남편은 좋아하지 않는 메뉴였던 터라 A씨 혼자 억지로 먹어야 했습니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일부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얼마 후 시어머니는 A씨에게 "전에 준 반찬은 어땠냐"라고 물었고, A씨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일하신다고 힘드신데 안 챙겨주셔도 된다. 어머니 몸 좀 챙기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반찬은 다 먹었어? 버렸어?"라고 직접적으로 물었습니다. A씨가 "다 먹었다"고 답하자, 시어머니는 옆에 있던 남편에게까지 "네 와이프 그 반찬 진짜 다 먹었냐"며 재차 확인했습니다.


남편이 "응"이라고 대답했음에도 시어머니는 "솔직하게 말하라"며 계속 추궁했습니다. 결국 남편이 "좀 남겼을걸?"이라고 하자 시어머니는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남겨서 버릴 줄 알았다"며 서운해했습니다. 이어 "바쁘고 몸도 힘든데 며느리가 좋아한다고 해서 고생고생해서 만들었는데"라며 속상함을 드러냈습니다.


며2.jpg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A씨는 "양이 너무 많았다고 하는데도 우는소리를 하셔서 황급히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일 이후 A씨는 시댁 방문을 중단했습니다. 남편이 시댁을 방문할 때마다 김치나 반찬을 받아오는데, 시어머니는 여전히 다 먹었는지 확인한다고 합니다.


A씨는 "그게 왜 궁금한가. 잘 먹었다고 전해 들으면 입맛에 맞았구나 하는 거 아니냐"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버릴 줄 알았다는 거 보면 본인이 생각해도 너무 많이 준 거 아닌가. 무슨 저런 사람이 다 있나"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일부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양이 많아서 버렸다. 그걸 어떻게 다 먹어요'라고 말해요. 몇 번 그렇게 하면 다음부터 안 싸주시겠죠"라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그는 "장모님이 10년 동안 매주 그렇게 주셨다. 못 먹는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이걸로 한동안 많이 싸웠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