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지난달 30일 최종회를 통해 감동적인 마무리를 선보였습니다.
'태풍 정신'을 되새기며 깊은 여운을 남긴 채 막을 내린 '태풍상사'는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닐슨코리아가 제공한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으로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 10.3%, 최고 11.4%를 달성했으며, 수도권 가구 평균 10.7%, 최고 12.1%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전국 가구 평균 2.9%, 최고 3.3%, 수도권 가구 평균 2.6%, 최고 3.2%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습니다.
tvN ‘태풍상사
최종회에서는 표현준(무진성 분)의 음모가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그는 PMP 출시를 앞둔 외국 기업과 손을 잡고 다본테크 냉각팬 특허를 경매로 빼앗으려 했지만, 다본테크와 태풍상사는 해당 기술을 모두에게 공개하는 상생의 결단을 내렸습니다.
강태풍(이준호 분)은 3000만원에 공장을 낙찰받아 다본테크 가압류를 해결했습니다. 계획이 무산된 표현준은 무역상선 대금 지급에 차질을 빚게 되자 표상선 건물 담보 대출과 태풍상사 폐업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은 다시 한번 '아스팔트 사나이'가 되어 표박호(김상호 분)를 구해냈고, 차용증을 돌려받은 표박호는 사장 자리로 복귀한 후 아들을 배임, 횡령, 금융 거래 조작, 방화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긴급 체포가 이뤄졌습니다.
시간이 흘러 2001년, 대한민국은 IMF 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함께 뭉쳐 그 시간들을 지나온 태풍상사 역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자신의 꽃밭이 이곳에 있다는 걸 깨달은 강태풍은 어엿한 '진짜 사장'이 되었고, 대학 졸업장 없어도 상사맨 일에 자신 있는 오미선(김민하 분)은 커리어에 전력을 쏟아 과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고마진(이창훈 분) 차장은 가족애, 동료애, 애국심으로 회사를 지탱했으며, 돌아온 차선택(김재화 분) 부장은 여전히 컴퓨터보다 빠르고 정확한 주판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창립 멤버 구명관(김송일 분) 상무는 '구관이 명관'답게 회사가 깊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묵묵히 뒷받침했고, 배송중(이상진 분) 과장 역시 X-세대의 트렌디하고 기민한 업무처리를 선보였습니다.
tvN ‘태풍상사
태풍상사 밖의 인물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습니다. 왕남모(김민석 분)는 오미호(권한솔 분)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뤘고, 정정미(김지영 분)는 미선이네와 한가족이 되어 오범(권은성 분)을 따뜻하게 품었습니다.
긴 어둠을 지나 위기의 시대를 견뎌낸 이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걸어 나갔습니다.
IMF를 살아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뜨겁게 되살린 '태풍상사'는 그렇게 사람이라는 꽃밭 안에서 가장 단단한 열매를 맺으며 감동적인 피날레를 완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