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단돈 3000원으로 동파육?"... 직장인들 난리난 '3000원 점심 시리즈'의 정체

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직장 동료들과 함께 단돈 3000원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직장에서 3000원씩 걷어서 해 먹는 점심 동파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되었습니다.


게시물에는 재료 준비부터 요리 과정, 완성된 음식까지의 전체 과정이 상세히 담긴 사진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지난해 9월 '닭냉채 고추장새우마파두부' 메뉴를 시작으로 이어진 '3000원 점심 시리즈'의 일부로, 현재까지 약 400여 개의 점심 메뉴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게시물 작성자인 A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만들어 먹는데, 1인당 3000원씩 모아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요식업 경험은 없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만 해봤다가 시설관리직으로 이직했지만, 점심 만드는 일이 재미있어서 인터넷을 찾아보며 다양한 메뉴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선보이는 메뉴는 김밥 등의 분식부터 갈비찜 같은 한식, 동파육 등의 중식 요리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직원 생일이나 여행 전 등 특별한 날에는 희망 메뉴를 받아서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30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점심을 제공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A씨는 "한 끼만 3000원에 맞추기는 어렵지만, 한 달 단위로 모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는 "쌀은 아파트에서 지원받고, 김치는 따로 모은 돈으로 구입한다. 양념과 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해서 최대한 가성비를 높이고 있다"고 운영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A씨는 식재료 대량 구매를 통한 비용 절감과 월 단위 식대 정산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설거지는 A씨를 제외한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담당하며, 휴가 시에는 보조 직원이 대신하는 등 체계적인 운영 원칙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시리즈를 본 누리꾼들은 "직장을 잘못 선택한 것 아니냐", "식당 차려도 장사 잘 될 것 같다", "나도 동료들에게 같이 해 먹자고 제안해볼까", "1만 원 체험단 만들어 달라", "점심값 부담스러운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