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꼬리를 거꾸로 들어올려"... 백종원 복귀작 '남극의 셰프', 펭귄 학대 논란에 해명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출연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남극의 셰프'가 펭귄 접촉 장면으로 인해 동물 학대 논란에 직면했습니다.


제작진은 즉시 해명에 나섰지만, 프로그램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최근 공개된 '남극의 셰프' 3회 예고편입니다. 백종원, 수호, 임수향, 채종협 등 출연진이 남극 특별 보호구역인 펭귄 마을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펭귄의 꼬리를 잡아 거꾸로 들어 올리는 듯한 모습이 화면에 포착되었습니다.


사진 MBC 남극의 셰프 예고편MBC '남극의 셰프'


이 장면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즉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남극 조약에 따라 남극에서는 연구 목적이 아닌 이상 야생동물과의 접촉이나 서식지 교란 행위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남극환경보호위원회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남극의 셰프' 제작진은 "펭귄의 꼬리를 들어 올린 사람은 출연자가 아닌 연구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작진은 "출연진은 사전에 주의를 받고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펭귄 접촉 논란은 '남극의 셰프'가 겪고 있는 여러 논란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MBC ‘남극의 셰프’MBC '남극의 셰프'


혹독한 환경 속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남극 월동대원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그리는 이 프로그램은 첫 방송 이후부터 계속해서 논란에 시달려왔습니다.


지난 2화에서는 백종원이 대원들에게 선보인 치킨난반 메뉴가 백종원이 운영하는 'PPL 식당'의 주 메뉴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로 인해 방송을 간접 광고에 사용했다는 비판과 함께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더본코리아 측은 "방송에 나온 음식과 브랜드 메뉴를 연관 짓는 것은 지나친 추측"이라며 "해당 메뉴를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극의 셰프’ 펭귄 학대 논란에 입 열었다…“출연진 아닌 연구요원”[공…MBC '남극의 셰프'



또한 지난 6월에는 촬영 때문에 세종과학기지 식자재가 부족해졌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촬영팀 식자재를 별도로 준비해갔으며 부족했다는 것은 채소 등 신선 식품에 한정된 오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남극의 셰프'의 시청률은 1%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펭귄 접촉 논란까지 더해진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이 남은 방영 기간 동안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