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아이들 관리 소홀했습니다"... 아빠의 '반성문 편지', 층간소음 갈등 풀었다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아버지의 진정성 있는 대응이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이용자가 "층간소음 글이 많이 보여 나도 경험담 한번 적어본다"는 제목으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작성자 A씨는 작은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주말에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문제는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딸과 1학년 아들이 집에서 소파에서 뛰는 등의 행동으로 소음을 발생시켰고, 이를 견디다 못한 아래층 할머니가 직접 A씨의 집을 찾아온 것입니다.


A씨는 "아이들 연락을 받고 바로 집으로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주말 매출이 중요한 자영업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이들의 잘못은 아이들이 직접 사과하게 해야 조심한다고 생각했다"며 하던 장사를 멈추고 즉시 귀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A씨의 대응은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할머니께 드릴 음식과 함께 부모로서의 책임을 인정하는 반성문을 직접 작성했습니다.


반성문에는 "아이들의 연락을 받고 급히 집에 와보니 많이 놀랐다"며 "부부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휴일 없이 일하다 보니 아이들 관리에 소홀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면 바로 연락을 달라"는 당부도 포함했습니다. A씨는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건 내 책임"이라며 "혼자 사과할 수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직접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편지 끝부분에는 두 아이가 직접 "죄송합니다, 조용히 하겠습니다"라고 적은 사과문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진정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진심 어린 사과의 효과는 즉시 나타났습니다.


그 후 약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층간소음 문제는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A씨는 "아이들도 조심하고, 아랫집 할머님도 '아이들 너무 야단치지 말라'고 따로 연락을 주셨다"며 이웃과의 관계가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멋진 아빠", "두 가족 모두 훌륭하다", "이런 이웃이면 갈등이 사라질 듯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A씨의 대응 방식에 찬사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