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한 남성이 여자친구의 고위험 투자로 인한 결혼자금 손실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난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도박성 투자로 결혼자금 날린 여자친구'라는 제목의 글 내용에 따르면 30대 중반 남성 A씨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A씨는 2년간 교제한 30대 초반 여자친구와 예식장 예약과 스튜디오 촬영을 모두 완료하고 결혼 준비를 마무리하던 중이었습니다.

A씨가 소개한 예비 신부는 연봉 8000만원에서 1억원 수준의 대기업 직원으로, 복지와 육아휴직 제도가 잘 갖춰진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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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성격도 잘 맞고 외모도 이상형에 가깝다"며 여자친구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자친구의 투자 패턴에 있었습니다. 그녀는 우량주나 비트코인 같은 안정적 자산 대신 잡주, 알트코인, 레버리지, 선물옵션 등 고위험 투자만을 지속해왔습니다. 과거에도 큰 손실을 경험해 소득 대비 여윳돈이 많지 않았던 그녀는 결혼을 결심한 후 매달 300만원에서 400만원씩 적금을 넣으며 A씨의 신뢰를 얻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자친구는 A씨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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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몰래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 고배율 투자를 했는데 결국 다 날렸다"고 한 것입니다. 그는 "처음엔 본전만 찾으려다 시장이 좋다는 생각에 조급해져 손실이 커졌다"고 해명했지만, A씨는 "이건 투자가 아니라 사실상 도박과 다를 바 없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A씨는 "결혼하면 경제권을 전부 맡기겠다며 용서를 구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두렵다"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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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득이 높아 감당될 것 같으면서도 투자 성향이 너무 도박적이라 고민된다"며 갈등하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A씨 본인은 ETF(상장지수펀드) 정도만 소량 매수하는 보수적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어 더욱 대조적입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배율 알트코인은 도박이 맞다", "결혼 준비 중 몰래 마통을 뚫었다는 것 자체가 신뢰 문제", "몇 억 빚지는 건 순식간" 등의 우려 섞인 댓글들이 달리며 신중한 판단을 조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