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대규모 주거단지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로 인한 피해 규모가 심각한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7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왕 푹 코트'(Wang Fuk Court) 아파트 단지 화재로 현재까지 36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발표했습니다. 리 장관은 "29명이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이며, 그중 7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화재는 전날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의 '왕 푹 코트'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되어 여러 채의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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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거단지는 31층짜리 고층 아파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8개 동에 총 200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대규모 주거시설입니다.

로이터와 AFP통신이 전한 바에 따르면, 초기 언론 보도에서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79명의 실종자 발생은 이번 화재가 홍콩 역사상 최악의 주거시설 화재 참사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31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대피에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홍콩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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