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물에 빠진 여성 구하려고 바다에 맨몸 내던진 외국인, '유명 기업 CEO'였다 (영상)

바다에 빠진 여성을 구조한 외국인 CEO의 영웅적인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 시간) 저녁 홍콩 홍함(紅磡) 지역에서 여성이 바닷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여성은 한 남성 덕에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인사이트SCMP


19일 오후 10시 50분경 홍콩 케리 호텔 밖에서 조깅을 하던 한 남성은 실수로 바다에 빠진 여성을 발견하고 곧장 신고했습니다.


이때 현장에 있던 한 외국인 남성이 즉시 물에 뛰어들어 여성을 구조했으며, 경찰과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여성은 이미 해안으로 구조돼 의식을 되찾은 상태였습니다.


구조된 여성은 이후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여성을 구조한 인물은 AS 왓슨 그룹(AS Watson Group) 유럽 콘티넨탈 헬스 앤 뷰티 부문 CEO인 에드 반 더 위르드(Ed van de Weerd)로 확인됐습니다.


홍콩 본사의 AS 왓슨 그룹은 전 세계 30여 개 시장에서 1만 7,0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리테일 기업입니다. 헬스·뷰티용품부터 슈퍼마켓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취급하며, 한국에서는 2005년 드럭스토어 '왓슨스'를 통해 진출한 바 있습니다.


인사이트에드 반 더 위르드 / Facebook 'ASWGroupofficial'


네덜란드 출신 반 더 위르드는 컨퍼런스 참석차 홍콩을 방문 중이었습니다. 그는 홍함에 있는 자신의 호텔 근처에서 한 여성이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몇몇 구경꾼들이 여성에게 구명부표를 던졌지만, 여성은 구명부표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본 반 더 위르드는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단 48초 만에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그의 신속한 판단과 행동이 한 생명을 구한 것입니다.


반 더 위르드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우연히 그곳에 있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았을 뿐, 누구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또한 "인생은 값을 매길 수 없고, 도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위급한 상황에서 보여준 한 개인의 용기와 인간애가 돋보이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이 현지에서 보여준 선행은 홍콩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