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갑자기 예약 앞당겨 못 간다 하자 '진상' 취급... 미용실 태도 논란

미용실에서 예약 시간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라고 요구한 뒤 고객이 응하지 않자 오히려 화를 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30대 여성 A씨가 겪은 미용실 갈등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A씨는 지난 주말 평소 이용하던 미용실에 당일 오후 3시 파마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예약 후 30분이 지나자 미용실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다음 손님 때문에 2시까지 와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뉴시스] 지난 24일 한 미용실에서 예약 시간을 일방적으로 앞당겨 놓고 손님이 항의하자 화를 냈다는 사연이 JTBC 사건반장에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JTBC '사건반장'


A씨는 선약이 있어 "일정을 조율해 보고 연락드리겠다"고 답변했지만,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 곧바로 "2시까지 방문이 어렵다"고 미용실에 연락했습니다.


미용실 직원은 "그럼 커트만 하든지 아니면 못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마를 받을 수 없게 된 A씨는 결국 예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황이 납득되지 않았던 A씨는 미용실에 다시 전화를 걸어 "일방적으로 손님 예약을 취소하거나 바꿔도 되는 것이냐"고 항의했습니다. 직원은 "5시 예약 손님이 먼저 예약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A씨가 "처음부터 예약 창을 닫아놓든가, 배려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박하자, 직원은 "누가 올 줄 알고 예약을 닫나, 우리는 커트 손님을 기다렸다"며 되레 화를 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먼저 예약한 손님에게 맞춰 어느 정도 시간을 조정하는 건 이해하지만, 일방적으로 변경을 요구하고 안 되면 취소하는 태도는 문제"라며 "오히려 나를 진상 취급해 황당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양지열 변호사는 "누구에게나 시간은 소중하고 주말에 저렇게 시간을 비우는 것이 한가롭고 쉬운 일이 아니다"며 "갑자기 펑크를 내버리면 그 시간은 날아간 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예약했는데 전화해서 시간 옮기라고 하면 기분이 나쁠 것 같다"며 "'커트만 가능' 또는 '1시간만 가능' 이렇게 부연 설명을 해줬어야 손님이 화나는 일을 막을 수 있지 않ㅇ르까 싶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처리도 못 하면 예약은 왜 받냐", "미용실이 배가 불렀다", "시간상 안 된다고 설명했는데 언론에 제보까지 하냐. 손님도 진상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