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시댁·남편에게 '카톡 멀티프사' 쓰는 아내... "이해돼" vs "서운해"

시댁과 남편에게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기능을 활용한 아내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의 카카오톡 프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 따르면, 남편 A씨는 아내가 멀티 프로필을 설정해 메인 프로필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지만 서브 프로필은 한 장의 사진으로 고정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저도 멀티 프로필로 해놨길래 얼마 전에 뭐라고 했더니 본 프로필로 바꿔주더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A씨 어머니는 "얘(며느리)는 카톡이 하나도 안 바뀌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역시 멀티 프로필로 해놓은 건데 어머니가 섭섭해할까 봐 아무 얘기 안 했다. 가족끼리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며 "이것 말고도 폐쇄적인 행태를 보이는 게 많이 있는데 그런 게 스트레스"라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그는 "휴대전화 잠겨 있는 건 기본"이라며 아내의 다른 행동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해당 사연에 대해 누리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아내를 옹호하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는데, "이것저것 간섭하고 쓸데없는 얘기 꺼낼까 봐 사전에 차단하는 현명한 행동"이라는 댓글이 대표적입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게 신경 쓸 일인가 싶다. 저도 가족이랑 회사에는 멀티 프로필 걸어놨다. 기본 프로필 바뀌는 거 보면 이래라저래라 듣는 게 싫어서"라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일부는 남편의 입장에서 서운함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회사나 친척들한테는 그러려니 해도 아내나 남편한테는 좀"이라는 의견과 함께 "영화 '완벽한 타인'이 생각난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흥미롭게도 "시어머니가 며느리 카톡 프사 왜 안 바꾸냐고 묻는 것도 황당하긴 하다"며 시어머니의 관심 자체를 문제로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한편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상대방에 따라 다른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직장 동료, 가족, 친구 등 관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때 활용되곤 합니다.


카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