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故 이순재가 지난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가장 먼저 찾아 조문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그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이순재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오 시장은 "한 시대를 넘어 세대를 잇는 '모두의 배우'를 떠나보낸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며 "선생님께서는 '무대에서 쓰러지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씀하시며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진정한 연기자의 길을 실천해 오셨다"고 회상했습니다.
특히 오 시장은 이순재가 지난해 역대 최고령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후 '평생 시청자 여러분께 신세를 졌다'며 그 공을 국민께 돌렸던 모습을 언급하며 "더욱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평생을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보내시며 연기의 품격과 배우의 자세가 무엇인지 보여주신 선생님의 발걸음은 우리 국민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우 고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돼 있다. 2025.11.25 / 뉴스1
오 시장은 개인적인 인연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제 정치 여정에서 큰 신뢰와 응원을 보내주셨던 귀한 인연을 떠올리면 그리움과 감사함이 함께 밀려온다"며 "문화예술계의 든든한 버팀목이셨던 선생님의 빈자리는 크지만, 생전에 보여주신 성실함과 겸손, 뜨거운 열정은 후배들의 마음속에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단단하면서도 따뜻했던 선생님의 연기를 마음에 되새기며, 부디 평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YouTube 'KBS Drama'
한편, 故이순재는 1933년생으로 1956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60여 년간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동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출연하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중도 하차한 후 건강 관리를 위해 안정을 취해왔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이천 에덴낙원에서 거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