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대표적인 스포츠 채널 TSN이 태권도 영상을 일본의 '닌자'로 잘못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캐나다 최대 스포츠 채널 중 하나인 TSN이 최근 공식 SNS 계정에 태권도 훈련 장면을 게시하며 제목을 'NINJA TRAINING?'이라고 달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약 17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TSN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화면 /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이를 확인한 국내 누리꾼들은 TSN 계정에 직접 정정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SN은 지난 1984년 개국한 캐나다 최초의 스포츠 채널로, 현지에서 ESPN과 함께 양대 스포츠 미디어로 평가받는 영향력 있는 매체입니다. 

이런 주요 스포츠 채널에서 한국의 전통 무술인 태권도를 일본의 닌자로 잘못 표기한 것은 더욱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태권도에 대한 이런 오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당시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SNS가 태권도 경기를 '유도' 해시태그와 함께 소개했다가 거센 지적을 받아 수정한 바 있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이런 오기가 반복되는 배경에 대해 "태권도 종주국에 대한 낮은 인지도, 아시아 무술에 대한 통합적 인식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한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를 통해 즉각 시정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