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1년 전 구매한 1만원짜리 옷, '하자' 주장한 고객... 셀프 수선 흔적에 눈살

빈티지 매장을 운영하는 한 사장이 1년 전 판매한 옷에 대해 하자 수선을 요구하는 고객과의 황당한 경험담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빈티지 매장에서 1년 전 1만원에 사간 옷이 하자라며 수선해달라는 고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매장 운영자는 지난 주말 겪은 어이없는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그는 "지난 주말 막내 직원이 혼자 매장 근무를 하고 있을 때,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손님이 단골이라고 주장하며 찾아와 '작년에 산 경량 패딩 수선이 되냐'고 물어봤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직원은 "한 번 가져와 보시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해당 고객은 1주일 후 매장을 재방문했습니다. 매장 운영자는 직원의 말이 떠올라 "혹시 1년 전 옷 가져오신 거냐"고 확인했습니다.


고객은 "사 갈 때는 몰라서 몇 번 잘 입고 다니다가 일 년이 지나 다시 입으려 보니 이렇더라"며 엉성하게 꿰맨 셀프수선 흔적을 보여줬습니다.


매장 운영자는 "이런 옷은 애초에 팔지도 않지만, 1년이나 지난 옷을 이제 와서 하자라고 수선해 달라고 하면 어떡하냐"며 "수선도, 환불도 불가능하다"고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고객은 "1년이 지났어도 하자품을 팔았다면 책임져야 한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매장 운영자는 "빈티지 매장은 하자가 없는지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도록 공간을 마련해 왔다"며 "하자가 있었다면 바로 가져왔어야지 이제 발견했다고 하면 어떻게 믿냐"라고 반박했습니다.


고객은 "장사하는 사람 말투가 왜 그러냐. 무슨 장사를 이런 식으로 하냐"며 1분간 큰 소리로 항의하고, 차량 경적을 울리며 매장을 떠났습니다.


매장 운영자는 "장사 하는 게 참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세상에는 별별 사람 다 있다", "3개월 전 인터넷으로 사 간 옷 단추가 떨어졌다며 수선하러 온 사람도 있었다"며 매장 운영자에게 공감을 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