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인도 점령한 '불법주차 99대', 한 번에 신고... "시민 영웅" 찬사

대구 동성로에서 인도를 점령한 불법주차 차량 99대를 한 번에 신고한 시민의 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대구 도심 한복판에서 인도를 가득 메운 '불법주차 차량 99대'를 단숨에 신고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 누리꾼들은 "시민 영웅"이라며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인도에 주차한 차량을 신고했다가 안전신문고 서버가 불타서 과태료가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지난주에 부과 알림이 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가 대량 신고에 나선 계기는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A씨는 "유모차를 끌고 인도를 지나가려는데 차량이 떡하니 서 있어서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차량 소유주의 반응이었습니다. A씨가 비켜달라고 요청하자 해당 차주는 '유모차를 차도로 내려서 지나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 이후 A씨는 "그 뒤로는 인도에 차만 보이면 전부 신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벤츠, BMW, 랜드로버 등 고급 외제차부터 일반 승용차까지 수십 대의 차량이 인도 위에 일렬로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씨의 신고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A씨는 신고한 99대 차량 모두가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과태료는 부과되지만 통지서 받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그래도 다 처리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에 대해 뜨거운 지지를 보냈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것이 진정한 환경 미화다. 매우 통쾌하다", "유모차 보고 차도로 내려가라고? 진짜 용납할 수 없다", "99대? 정말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구 동성로 주차는 몇 년째 고질적"이라며 지자체 차원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과태료가 3만 2000원밖에 안 하니 저런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대상으로는 억제 효과가 약하다"며 처벌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A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앞으로도 인도 위에 차가 보이면 계속 신고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